📘 SOP의 중요성
SOP는 CV 등에서 보일 수 없는 부분을 서술식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연구 경험 뿐만 아니라 인생 스토리, 가치관, 관심사 등도 함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분량 안에서 어떤 것들을 전달할지 먼저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SOP는 정답이 없으니 특별히 다른 사람들의 SOP를 특별히 참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은 에세이 등을 작성해본 경험이 워낙 없어서 그런지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합격자 Sample SOP, essay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샘플들은 사례로 참고는 하되, 그 사람은 그 사람 경험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구성을 선택한 것이니, 정답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본인 경험에 맞는 구성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SOP를 작성하면서 느낀 피해야하는 점들을 먼저 공유해보겠습니다.
🚫 피해야 하는 것
1️⃣ 학교 PhD를 최종 목표인 것처럼 서술하기
좋지 않은 SOP 작성 방법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학교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기 위해서 마치 이 학교에서의 PhD가 최종 정착지인 것처럼 서술하는 것입니다. SOP에서 "이 학교가 나의 최종 목표이다"와 같은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박사과정(PhD)은 길고 긴 연구 인생의 한 부분일 뿐,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학교의 이런 점을 연구에 활용하여 나의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겠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PhD가 목표라고 서술하는 것은 근시안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의 Long-term vision 중에 현재는 어디에 도달해있으며, PhD가 이 Vision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며, PhD를 지나서 내가 가고자 하는 지향점을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의미 없는 문장 나열
나를 뽑을 교수님 입장에서 보면 지원자에 대해 궁금한 것이지 이미 알려져 있는 지식을 지원자가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이미 잘 알려진 지식을 길게 서술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글의 전개를 위해 짧게 지식, 통계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여러 문장 이어지는 구조 등은 절대 피하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이버보안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이버보안은 Privacy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는 이해를 돕기위한 간단한 예시이지만, 자주 볼 수 있는 의미 없는 문장으로 분량을 잡아먹는 사례입니다. 따라서, "사이버보안이 중요하다"와 같은 일반적인 사실보다는, "사이버보안의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특정” 연구를 수행했는지"를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들어가야 한다면, "Due to the growing importance of cybersecurity”와 같이 최대한 간결하게 유지하여 본인 스토리를 위한 분량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구체적이지 않은 경험 설명과 계획
모든 내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엇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연구를 수행할 때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애매한 표현보다는 특정 분야 중에서도 특정 문제 구체적으로 상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이는 평가자가 지원자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합니다.
각 경험마다 어떤 구체적인 문제가 있었고, 어떤 구체적인 고민을 하였고, 어떤 구체적인 경험을 했는지를 서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박사학위 이후 목표를 서술할 때도 너무 먼 미래이고 불확실하다보니 애매하게 "교수가 되어서 후학을 양성하겠습니다."와 같은 쓰나마나한 계획을 적게되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확실하지 않더라도 현시점의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제 SOP 구성과 작성 시 신경썼던 부분을 공유드릴테니 참고하여 본인만의 SOP 작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인 에세이 구성 중에서는 경험에 대한 시간 순 나열이 있을 수도 있고, 주제별로 나열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기타 다른 방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시간 순 나열 방법은 선택하되 각 시간 간 그리고 시간들 사이에 내가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를 설명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왜냐하면, CV 등에 각 이력에 대한 결과가 들어있지 내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Step을 밟고, 이런 Publication을 작성했는지는 보여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SOP 구성 예시 - 스탠포드 Stanford PhD 박사과정 합격
아래는 제가 사용한 구성입니다.
- 문단 1: 내 연구 Mission소개, 이 Mission이 현재 왜 Challenging한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왜 이 학교가 적합한지 간략하게 서술
- 문단 2: 전공과 연구 주제에 관심 갖게 된 계기 (w/ 학부 시절 연구소 인턴 경험)
- 문단 3: 연구소 인턴 중에 현 방법론들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민한 내용
- 문단 4: 이 고민을 더 탐구하기 위해 했던 경험 서술 (어떤 논문을 읽고, 논문 저자에게 더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위해 메일을 보냄)
- 문단 5: 석사 과정 진학 결심이 이 고민으로부터 시작하였고, 그래서 석사 때 이 연구를 한 내용 (연구 성과로 해외 유명 학회 Best Paper 수상 내용 한 문장 언급)
- 문단 6: 석사 과정 중 진행하던 프로젝트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나고, 이를 새로운 접근으로 해결한 내용
- 문단 7: 석사 과정 중 진행한 다른 프로젝트 연구 내용 (국내 학회 Best paper 수상 내용 한 문장 언급)
- 문단 8: 문단 7에서 진행한 연구 (지원하는 교수님도 하시는 연구) 소개 및 현존하는 한계점들 언급. 한계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했던 노력들 (성과로 해외 유명 학회 발표 및 SCI 논문 Publish 됨을 언급)
- 문단 9: 박사과정 중에는 이 연구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은지 (그리고 그를 수행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경험들 서술)
- 문단 10: 이 학교의 ~~~ 교수님 연구와 핏이 맞는 이유 서술. 주제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스킬셋도 유사함을 강조. 따라서, 교수님 연구에 잠재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서술.
- 문단 11: 박사 학위 후 계획 언급
제 SOP의 주요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 내가 해결하고 싶은 특정 분야의 특정 문제를 지난 수년 동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에 따른 연구 성과도 많았다.
- 고민의 세부적인 변화가 이렇게 흘러왔고 현재는 이런 고민의 단계에 있다.
- 이 고민 단계에 가장 적합한 것이 PhD 그리고 이 학교의 Program이다.
이렇게 됩니다.
이를 중심으로, 학교마다 Customize를 하여 작성하였고, 분량 문제로 학교와 교수님에 맞게 제가 어필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학교마다 다른 것을 넣어 작성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문단 8과 문단 9는 학교와 교수님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작성하였습니다.
SOP 구성에는 처음에도 언급한 것처럼 정답이 없습니다. 본인만의 강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 최고입니다! 본인만의 스토리가 잘 들어가도록 여러 방식으로 글을 전개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포스트가 여러분의 SOP 작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금한 점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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